촉각1 시각 없는 시선 – 시각장애인의 공간 소통법 눈 대신 촉각으로 그리는 지도: 손끝으로 읽는 공간의 감각시각장애인이 공간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도구는 바로 촉각이다. 보통 사람들은 시각에 크게 의존하여 거리, 위치, 형태를 인식한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은 눈을 대신해 손끝, 발끝, 그리고 피부 전체로부터 오는 촉각적 자극을 통해 공간을 그린다. 예를 들어 점자 블록은 단순한 노란색 표시가 아니라, 손이나 발로 느낄 수 있는 돌출된 패턴을 제공하여 방향과 멈춤을 알려주는 신호가 된다. 길을 걸을 때 발밑의 미묘한 기울기나 바닥의 재질 변화도 이들에게는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한다.실제로 시각장애인은 집 안에서조차 촉각을 통해 동선을 기억한다. 벽 모서리의 날카로운 각도, 손잡이의 곡선, 바닥에 놓인 러그의 질감은 각각 하나의 좌표가 되어 머릿.. 2025. 8.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