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적 언어1 의상과 표정이 문장이다 – 얼굴과 복장이 말이 되는 부족 얼굴은 책이다 – 표정과 문양으로 감정을 말하는 문화 인류학자들은 오랫동안 언어가 단순히 소리를 내는 행위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해왔다. 실제로 많은 부족 사회에서는 말보다 표정이나 얼굴의 장식, 심지어는 문양이 더 강력한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된다. 얼굴은 단순히 감정을 드러내는 장치가 아니라, 하나의 언어적 ‘책’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예컨대 아프리카의 일부 부족에서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 단순한 웃음, 분노, 놀람을 넘어 ‘동의’, ‘거부’, ‘존경’ 등과 같은 복합적인 의미를 전달한다. 이때 표정은 단순히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의 규범과 사회적 메시지를 함께 담아낸다.얼굴 장식 역시 언어의 확장으로 기능한다. 뉴기니 고지대 부족들은 얼굴에 진흙이나 식물성 염료를 발.. 2025. 9.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