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 스페인의 토마토 전쟁 ‘라 토마티나’ 참전기 토마토 전쟁의 서막: ‘라 토마티나’의 기원과 분위기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의 작은 마을, 부뇰(Buñol). 평소에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이 마을이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만 되면 붉은 물결로 뒤덮인다.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 토마티나(La Tomatina)’ 축제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 날을 위해 전 세계 수만 명의 사람들이 부뇰에 몰려든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 역시 일 년 중 가장 흥분되는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나 이 축제는 단순한 토마토 던지기 행사 그 이상이다. 그 기원은 생각보다 우연에서 시작되었다.1945년, 마을의 전통 퍼레이드 도중 일부 젊은이들이 무대에서 노는 참가자들에게 장난삼아 야채를 던지기 시작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 장난은 걷잡을 수 없는 투척 난장으.. 2025. 6. 12. 인도네시아 ‘토라자족’의 시신과 함께 사는 장례문화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여기는 토라자족의 세계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토라자(Toraja)족은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장례문화를 지닌 소수민족이다. 일반적으로 죽음은 삶의 끝으로 인식되지만, 토라자족에게 죽음은 단절이 아닌 또 다른 삶의 시작이자 연속이다. 이들은 죽음을 두려움이나 슬픔의 대상이 아니라, 존경과 사랑으로 받아들이며, 그 문화는 세대를 넘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토라자족의 문화에서는 사람이 사망한 직후 바로 장례를 치르지 않는다. 대신, 시신을 가족과 함께 오랫동안 집에 모셔두며, 여전히 '아픈 사람(톰마쿨라)'으로 대우한다.토라자족의 세계관은 아님(Ani’mamase)이라는 조상 숭배 사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들은 인간이 죽은 후에도 영혼이 가족과 공동체의 일원으로 존재한다.. 2025. 6. 12. 핀란드의 사우나와 수영장의 이상한 조합, 몸이 먼저 기억한 충격의 힐링 1. 핀란드에서 사우나는 문화이자 종교다.핀란드에 도착한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문화적 충격 중 하나는 바로 ‘사우나’다.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핀란드에서 사우나는 생활 그 자체이며, 정체성의 일부다.핀란드 전역에는 약 330만 개 이상의 사우나가 존재한다. 이는 인구 수가 약 550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모든 국민이 자신만의 사우나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사우나는 아파트 단지, 별장, 회사 건물, 공공수영장, 학교는 물론이고, 고급 레스토랑이나 기차, 심지어 국회의사당 안에도 설치되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집에 욕조는 없어도 사우나는 갖추고 있다.사우나는 단순한 땀 배출의 수단이 아니다. 핀란드인들에게 사우나는 삶의 리듬을 조절하는 일종의 ‘성소(聖所.. 2025. 6. 9. 죽은 자와 식사하는 날 – 멕시코 ‘디오스 데 로스 무에르토스’ 죽은 자와 다시 만나는 축제, 디오스 데 로스 무에르토스란?죽음은 슬픔과 이별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멕시코에서는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디오스 데 로스 무에르토스(Día de los Muertos)', 즉 '죽은 자들의 날'은 해마다 11월 1일과 2일에 걸쳐 열리는 멕시코의 전통 축제다. 이 기간 동안 사람들은 죽은 가족과 친구들이 이승으로 돌아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믿는다. 이들은 결코 멀리 떠난 존재가 아니라, 해마다 돌아와 우리 곁에서 함께 웃고 먹고 노는 존재다.디오스 데 로스 무에르토스는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멕시코 사람들의 삶의 철학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문화현상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의 순환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이 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축제는 .. 2025. 6. 8. 안녕하세요 《바이오쇼크》(BioShock)는 이래셔널 게임즈가 제작하고 켄 레빈이 디자인한 1인칭 슈팅 비디오 게임이다. 2007년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와 엑스박스 360용이 먼저 발매되고 후에 플레이스테이션 3용이 발매되었다.이 게임은 대체 역사가 적용된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였으며,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은 '잭'을 조종해서 디스토피아 수중 도시 랩처(Rapture)를 탐험하며 유전 변이된 인간과 기계 보초 등 많은 적들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게임은 롤플레잉 게임과 서바이벌 호러의 요소가 혼합되어 있으며, 제작자와 레빈은 이 게임을 그들이 예전에 제작했던 시스템 쇼크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이라고 표현했다.이 게임은 주류언론으로부터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평.. 2025. 6. 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