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각문자1 만지는 언어 – 점자 이전의 촉각 소통법 시각을 대신한 감각: 촉각 소통의 기원과 필요성인류는 언어라는 강력한 의사소통 수단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어 왔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말과 글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시각 장애를 가진 이들은 문자와 그림, 제스처와 같은 ‘눈으로 읽는 언어’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소통의 길을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들은 다른 감각, 특히 손끝으로 세상을 읽어내는 촉각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언어 체계를 만들어왔다.촉각 소통의 기원은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문명에서부터 사람들은 돌이나 나무 표면에 음각을 새겨 넣어 기록을 남겼다. 시각 장애인들은 눈으로는 볼 수 없었지만, 손가락을 움직여 돌출된 형태를 따라가면서.. 2025. 8. 19. 이전 1 다음